한국에 순진무구한 소녀상을 정착시킨 것은 한국의 위안부운동을 이끌어온 지원단체입니다. 중요한 것은 20년 이상 지나면서 새로 알려진 사실들이 조금 씩 운동과 전시에 반영되면서도 그러한 인식의 변화가 언론에 공식적으로 알 려진 적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로, 변함없는 운동의 주장이 20년 이상 한국 사회에 정착되면서, 90년대에는 분명 존재했던 일본 국민 전체의 ‘사죄 하는 마음’이 20년 후의 오늘, 오히려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안타까 운것은 한국이 비판하는 아베 정권의 탄생에 그러한 한국의 운동과 정부 대처 가 영향을 끼친 부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일본의 우 경화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의 대일 자세가 그렇게 만든 측면이 있 습니다.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혐한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개인관계뿐 아니라 국가관계도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에는 심각한 차별주 의자들이 존재하지만, 운동이 꼭 정확하지만은 않은 정보를 유포하는 한 그들 에대한 비판의 효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정황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고, 한국의 해결 운동은 세계 로 영역을 넓혀 1억 명 서명운동, 기림비 세우기, 장관과 대통령의 세계를 향한 일본 비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 홍보 전문가, 사이버 외교사절 단, 가수, 여성부 홈피까지 함께 하는 그런 활동이 꼭 정확한 정보에만 의존하 고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2014년 3월 한 지원단체가 주최한 대학생이벤트는 20만 명의 조선인 소녀가 끌려갔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행 사는서울시가지원하는행사였습니다.문제는이러한상황들이일본의부정파 들의편향된정보와인식을반성시키거나약화시키는것이아니라오히려강화 시키고 혐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양국 대립의 배경에는 실 은 이러한 상황이 있습니다. 이제 문제 자체는 잘 모르던 양국 국민들까지 부정확한 정보와 부정적인 감정 만을 공유하면서 이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양국민들의 감정 치유는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2014년 1월에 프랑스에서 열려 한일 간에 갈등을 빚었던 앙굴렘 만화 전시 는 그런 현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태였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반발을 그저 사죄의식이 없어서라고만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이들은 없지 않지만, 그 러나 반발의 근본은 위안부에 관한 표현에 사실과는 동떨어진 것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앙굴렘 전시물은 부천을 거쳐 서울 한복판에서 전시되 고 수많은 학생들에게 관람되면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여성부는 올해(2014년)는 위안부에 관한 시나리오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현 재와 같은 방식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20여 년 의세월이 증명하고 있기도 합니다.